신라시대의 고승이자 철학자, 시인으로도 잘 알려진 원효 보살을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됐습니다.

대한불교원효종은 오늘 원효 보살 1329주기 추모대재를 봉행하고 원효 보살의 가르침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봉행된 원효 보살 1329주기 추모대재

[리포트]

한국불교계의 가장 큰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불교의 핵심 가르침으로 꼽히는 화쟁사상을 역설한 원효 보살.

일반적으로 원효 대사로 알려져 있지만 고려시대부터는 원효 보살이라는 존칭이 사용돼왔습니다.

원효 보살을 종조로 둔 대한불교원효종이 보살의 뜻을 기리는 추모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신라시대 천년의 고도 경주를 찾아 보살의 사상을 다시 한 번 되돌아봤습니다.​ 

▲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우석 스님

[인서트/우석 스님/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어리석고 아둔함에 물들은 우리들을 볼 때 원효보살의 가르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집니다.

전통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추모대재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특히 스님과 참석 내빈들은 원효 보살의 영정에 헌화하고 모든 불자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습니다.

또한 온 인류의 평화가 성취되길 발원하고 불국정토가 이룩되길 서원했습니다.​

▲ 대한불교원효종 종정 정광 스님

[인서트/정광 스님/대한불교원효종 종정]

부처님과 같이, 원효 보살과 같이 사욕을 버리고 고행을 하면 틀림없이 약속되는 극락세계가 있을 것인데...

원효 보살의 삶과 사상은 오늘날까지 우리들 가슴 속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의 충돌로 인한 갈등과 분쟁 등으로 크나큰 괴로움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울수록 원효 보살의 화쟁사상에 담긴 큰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더욱 크고 깊은 울림과 감동을 던져주고 있습니다.